블로그 소개
꺼져버린 장난감을 들고 시무룩해진 아이의 얼굴,
하던 일을 멈추고 배터리를 갈아주며 내쉬는
짝꿍의 작은 한숨.
그 순간마다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세상의 엄마 아빠들과 함께—
배터리를 고르는데
작은 도움이 될 이야기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모든 일의 시작
티니핑 쥬얼 하트윙폰과 슈팅스타 팩트, 그리고 PALO 리튬 충전지
본 필자는 연년생 두 남매의 아빠다.
아이들이 티니핑의 슈팅스타 팩트와 쥬얼 하트윙폰을 통해 LCD 달린 장난감의 세계에 눈을 뜬 이후, 집에서 사용하는 배터리 양은, 마치 끊임없이 증식하는 티니핑의 수 마냥 많아지기 시작했다.
일주일도 안 되어 텅 비어버리는 건전지 보관함을 보던 필자는, 건전지 대신 충전지를 쓰기로 마음먹고 니켈-수소 계열 충전지를 구매했다.
하지만, 장난감들은 생각보다 전압에 영향을 많이 받는 물건이었고, 니켈계열 충전지의 전압은 건전지보다 살짝 낮다. 때문에, 완전히 충전한 충전지를 넣어도 얼마 안 가 배터리가 없다고 꺼지거나, 심지어는 켜지지도 않는 경우가 생겨났다.
나날이 쌓여가는 폐 건전지,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쌓여있는 충전지를 바라보며 심란해하던 본 필자는, 건전지와 동일한 전압을 출력해 주는 리튬 충전지를 알게 되었다.
뭔가 이상하다..
알리 익스프레스를 통해 Xingwei Battery의 PALO 충전지를 구매했다. 헌데, 조금 사용하다 보니 기존의 배터리들보다 빨리 방전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불과 몇 시간 지나지도 않았는데 꼬맹이들이
건전지 갈아 주세요!!!
를 외쳐댔던 것이다.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본 필자는, 배터리들의 성능을 직접 측정해 보자고 결심했고, 측정한 결과는 표기된 용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처참한 수준 이었다.
한창 재미있게 놀다가 장난감이 꺼져 실망한 아이들의 얼굴, 안 그래도 할 일 많은데 또 배터리를 갈아줘야 하는 짝꿍의 지친 모습.. 그리고 그런 배터리를 당당하게 꺼내놨던 필자의 민망함까지. 그 시작은 바로 필자의 뒤통수를 후려친 PALO 충전지였다.
블로그를 다시 살리다.
소모품이라는 특성상 반품하기에는 마음이 걸렸던 필자는, 분한 마음에 리뷰라도 남기겠다 알리 익스프레스에 접속했으나, 구매한 지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흐른 터라 리뷰 작성이 불가능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 배터리의 실체를 알려야겠다’는 오기에,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블로그에 손을 대고, NAS에 워드프레스를 설치하고, 블로그를 여는데 까지 이르렀다.
이곳은 단순히 배터리 성능을 숫자로 보여주는 곳이 아니다. 자녀의 실망과 배우자의 한숨에 마음 아팠던 한 아빠의, 삽질과 고군분투의 기록이다.
한참 재미있게 놀다가 갑자기 꺼진 장난감을 들고 시무룩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하던 일을 멈추고 장난감 배터리를 갈아주며 들리는 짝꿍의 작은 한숨 소리에,
가슴 한 편이 아려오는 세상의 엄마 아빠들, 삼촌, 이모, 고모들,
그리고, 더 나은 배터리를 찾기 위한 정보를 찾으시는 모든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이어서 읽기 : 배터리 테스트 방법과 기준 – 이렇게 측정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