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만 해도 이마트 기프트 카드를 준다? Microsoft Reward

2025년 12월 12일

Microsoft Reward는 Bing 검색과 Microsoft Edge 사용만으로 포인트를 적립해 이마트 기프트카드, 컬처랜드 상품권, 게임 캐시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보상형 서비스다. 별도의 앱 설치나 광고 시청 없이, 평소처럼 검색하고 제공된 콘텐츠를 클릭하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포인트가 쌓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동시에, Bing과 Edge의 점유율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유인책이라 할 수 있다. 본 글에서는 포인트 적립 방법, 사용처, 그리고 Microsoft가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까지 쉽고 명확하게 정리한다.

Microsoft Reward는 어떤 서비스인가?

Microsoft는 약 5% 정도에 불과한 자사의 검색 엔진 Bing, 그리고 웹 브라우저 Edge의 사용자 기반을 넓히기 위해 보상형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 시스템이 바로 Microsoft Reward이다. (이하,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

대부분의 앱테크가 별도의 앱을 설치하거나 광고/미션 수행을 요구하는 반면, Microsoft Reward는 평소처럼 검색하고, 콘텐츠를 클릭하는 행동만으로 포인트가 쌓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즉, 사용자의 기존 습관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포인트가 발생하는 구조다.

포인트를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가?

Reward 시스템의 가치는 어디에 얼마나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에 따라 평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 포인트는 크게 4가지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프트 카드 구매

Microsoft Reward 포인트는 무려 이마트 기프트 카드로 교환할 수 있다. 컬처랜드 상품권과 몇몇 게임의 유료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으나 실용성을 따져본다면 이마트 상품권 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1. 이마트 기프트 카드
  2. 컬처랜드 상품권
  3. Roblox Robux 디지털 카드
  4. Overwatch 코인
  5. 그 외의 게임과 여러 사용처

각종 경품 행사 응모

Microsoft는 매월 경품 행사를 진행하는데, 리워드 포인트를 경품 행사에 응모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당첨자는 1명이지만, 경품으로 내세우는 상품들이 작지는 않아 도전해 볼 만 하다. 최근의 경품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2025년 9월 : Microsoft Surface Pro
  • 2025년 10월 : Microsoft Sufrace Laptop
  • 2025년 11월 : Xbox Series X
  • 2025년 12월 : 700만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

비영리 단체에 기부

마음 착한 이들을 위해 국내외의 각종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단체들은 다음과 같으며, 이 외에도 많은 단체들이 있다.

  •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 홀트 아동복지회 (Holt Children’s Services, Inc)
  • 유엔인권기구 한국대표부 (UNHCR)
  • 월드비전 (World Vision Korea)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Microsoft 서비스 구매

Microsoft의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지원이 종료된 윈도우 10의 업데이트 연장을 위한 ESU(확장 보안 업데이트) 프로그램 가입등에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 적립 방법 — 얼마나 모을 수 있는가?

포인트 적립을 위해서는 먼저 리워드 프로그램에 가입되어 있어야 한다. Microsoft Rewards 가입 페이지 바로가기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리워드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 Bing에서 검색하기

    구글이나 네이버 대신 Bing을 이용해 검색한다. 검색 1회당 3포인트가 지급되며, 일 최대 30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Microsoft Reward에서 Bing 검색으로 하루 최대 30포인트 적립 가능한 화면
  • Bing의 콘텐츠 읽기

    Bing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이용하면 콘텐츠당 5포인트 가량을 지급한다. 다음과 같은 콘텐츠들이 제공된다.

    • 오늘의 지식 퀴즈
    • 오늘의 명언
    • 오늘의 글
    • 주간 퍼즐
    Microsoft Reward의 일일 퀴즈, 명언, 퍼즐 등 5포인트 미션 목록 화면
  • Edge 브라우저 사용

    크롬이나 사파리 대신 Edge를 사용할 경우 추가 미션이 열리며 이를 통해 추가 포인트가 제공된다.

    Microsoft Reward의 일별 연속 보상, 퍼즐 1000포인트, Bing 앱 체크인 미션 화면

즉, 평소에 사용하던 인터넷 검색 엔진을 Bing으로 변경하고, 사용하는 브라우저를 Edge로 변경해 사용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검색과 콘텐츠 이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광고등을 보지 않아도 되며, 업무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다.

Microsoft는 왜 이런 짓을 하고 있을까?

Microsoft의 검색엔진 Bing(참고로, ‘빙’이라 읽는다)은 출시 초기, 낮은 정확도와 불안정한 알고리즘으로 인해 Bing신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현재는 이러한 이슈는 사라졌지만, 그 시절 형성된 부정적인 인식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그 여파는 지금까지 이어져 검색 시장에서 Bing의 점유율은 매우 뒤쳐져 있다.

웹브라우저 Microsoft Edge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Internet Explorer 시절부터 이어져 온 ‘MS 브라우저는 불편하다’는 인식에 더해, 초창기 Edge(레거시 버전)가 구글 크롬에 비해 성능과 호환성에서 크게 뒤처졌던 것이 첫 인상으로 남아버렸다. 결국, 윈도우 기본 탑재라는 무지막지한 어드벤티지에도 불구하고 Edge의 점유율은 낮은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MS는 똥줄이 타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AI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무엇을 검색하고, 어떤 콘텐츠를 읽고, 어떤 웹사이트를 방문하는지 파악해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종류의 데이터를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검색엔진과 웹브라우저다.

즉, AI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며, Microsoft 입장에서는 Bing과 Edge의 점유율을 반드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그래서 Microsoft는 사용자가 Bing 검색과 Edge 사용을 습관적으로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검색만 해도 포인트를 주는 짓까지 해 가며 Microsoft Reward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혜택처럼 보이지만, MS 입장에서는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매우 현실적인 투자이며 AI 시대의 경쟁력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정리하며

결국 Microsoft Reward는 단순한 ‘포인트 적립 서비스’가 아니라, 검색엔진과 브라우저 시장에서 밀려난 Bing과 Edge의 점유율을 끌어올려 AI 패권을 차지하려는 Microsoft의 몸부림의 결과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평소처럼 검색하고 콘텐츠를 클릭하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포인트가 쌓인다는 점에서 꽤 실용적인 앱테크가 될 수 있다. 특히 적립한 포인트를 이마트 기프트 카드등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Microsoft의 속내가 어떻든 간에, 내 돈 아껴 주겠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다. 어차피 매일 하는 검색과 인터넷 서핑이라면, 거대 IT 기업의 데이터 확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챙기는 것이야말로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검색 한 번이 작은 포인트로 바뀌고, 그 포인트가 다시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온다면 이 프로그램은 충분히 이용해 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아직 Microsoft Reward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면, 한번 가볍게 시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Spotify Premium 무료 구독 3개월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