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FS와 LUFS는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음량, 즉 라우드니스를 표현하는 단위이며, dBFS와 VU는 오디오 신호의 레벨을 나타내는 단위다. 두 단위계의 차이를 설명하고, 대한민국 방송법 제70조의2와 고시에 따른 디지털 텔레비전 방송프로그램의 표준 음량 기준 -24 LKFS, 허용오차 ±2 dB, 위반 시 과태료 기준을 정리한다.
레벨과 라우드니스의 차이
레벨의 단위 VU / dBFS
아날로그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음향 신호의 전압을 기준으로 신호의 크기, 즉 레벨을 측정한다. 이를 VU(Volume Unit)라 하며, 0 VU = +4 dBu = 1.228 Vrms 기준으로 오디오 신호의 레벨 크기를 표현하는 단위다.
디지털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레벨의 크기를 dBFS(Decibels relative to Full Scale)로 표현한다. 디지털 시스템이 표현할 수 있는 최대 신호 크기인 Full Scale을 0 dBFS로 두고, 그보다 낮은 신호를 음수 값으로 나타내는 상대 레벨 단위이다.
아날로그 신호와 디지털 신호 상호 간의 변환에는 AD/DA(Analog to Digital / Digital to Analog)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변환 과정에서 신호를 얼마나 촘촘하고 세밀하게 기록하는가에 따라 디지털 오디오의 신호 품질이 달라진다.
- 샘플링 레이트 (Sampling Rate)
- 연속적인 아날로그 신호를 시간축을 따라 얼마나 짧고 촘촘한 간격으로 나누어 기록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 비트 심도 (Bit Depth)
- 잘게 쪼개진 개별 샘플의 소리 크기(진폭)를 얼마나 세밀하고 정확한 수치로 표현할 것인가를 결정한다.
주어진 비트(Bit)를 이용해 표현할 수 있는 데이터의 한계가 달라지는 특성 상, dBFS 값이 같더라도 오디오 신호의 레벨 크기가 언제나 동일하다 할 수 없다.
레벨은 오로지 신호의 크기만을 기준으로 측정하는 값이다. 주파수에 따른 인간의 청각 특성(라우드니스)을 반영하지 않으며, 채널(트랙)별 개별 신호의 크기만을 나타낸다.
라우드니스의 단위 LKFS / LUFS
라우드니스(Loudness)를 나타내는 LKFS(Loudness K-weighted relative to Full Scale) / LUFS(Loudness Unit relative to Full Scale) 단위는 인간의 음향학적 청음 특성을 고려하여 수치화한 것으로, 실제 사람이 얼마나 크게 느끼는가를 표현하는 단위다.
사람은 같은 레벨(VU/dBFS)의 소리라 하더라도, 소리의 위치와 주파수 대역에 따라 느끼는 음량, 즉 소리의 크기를 다르게 인식한다. 같은 레벨의 소리라 해도 저음역대의 주파수보다 중·고음역, 약 1kHz 이상의 소리를 더 크게 인지하게 되며, 정면의 소리보다는 후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더 크게 인지한다. (인지한다고 썼으나, 본 필자는 거슬린다가 더 어울리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LKFS와 LUFS는 동일한 값이다. 북미 표현을 따르느냐, 유럽 표현을 따르느냐에 따라 부르는 말이 다를 뿐이다. 본 필자가 최초 작성한 글에서는 이에 대해 잘못 기재되어 있었다. 바로 수정했으나, 지금까지도 수정 전 글들이 보이곤 한다.
이상의 이유들로 라우드니스는 레벨과 다르게 채널별 측정이 아닌, 청음 위치에 대한 하나의 값을 가지게 된다.
한눈에 보는 레벨과 음량의 차이

VU와 dBFS, LKFS와 LUFS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자료인 LKFS/LUFS 단위계의 이해이다.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2016년에 만들었던 자료를 2025년에 수정했다.
방송법 제70조의2와 -24 LKFS
대한민국의 방송 음량 기준이 제정된 것은 , 법률 제12677호 방송법이 개정되면서부터다.
제70조의2(디지털 방송프로그램의 음량기준 등) [시행일: 2016. 5. 29.]
①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은 방송사업자가 디지털 방송프로그램(방송광고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의 음량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채널을 운용하도록 표준 음량기준을 정하여 고시하여야 한다.
②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은 디지털 방송프로그램의 음량이 제1항에 따른 표준 음량기준에 적합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이의 시정이나 그 밖에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
방송법 제70조의2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 미래창조과학부 고시 제2014-87호가 제정되었다.
제3조(표준 음량기준): ① 디지털 텔레비전 방송프로그램의 표준 음량은 평균 음량을 -24 LKFS로 하며, 운용상의 허용오차는 ±2dB 이내로 한다.
제6조(자료 제출):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은 방송법 제83조제2항 및 제98조제1항에 따라 방송사업자에게 디지털 텔레비전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고시 제2014-87호
마지막으로, 법이 제정되고 2년이 지난 , 개정된 방송법의 시행에 맞춰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과태료가 확정되었다.
카. 법 제70조의2제2항에 따른 명령을 위반한 경우 과태료 700만 원
방송법 시행령 별표4 – 과태료의 부과기준 [시행일: 2016. 5. 29.]
이에 따라 주관 부처인 중앙전파관리소에서는 정기적으로 모든 방송 채널에 대해 음량 측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일부 플랫폼 사업자들도 자체적으로 모니터링 장비를 구축하여 상시 측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채널 평가에 대한 기준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TV 방송의 오디오 크기는 -24 LKFS에 맞춰야 하고, 기준에서 벗어날 경우 과태료를 내야 하며, 채널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되겠다.
국내에서 측정하는 음량 기준은 중앙전파관리소예규 제149호, 디지털 텔레비전 방송프로그램 음량기준 등에 관한 업무지침에 따라 ITU-R BS.1770-3에 따른 LKFS(LUFS)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뱀발과 본 글의 목적
최초 법 제정으로부터 2년하고도 6개월이 지난 2016년 12월, 해당 업무를 관장하는 전파관리소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고 있던 수많은 방송사들이 뒤집혔다.
이 자료는 당시 본 필자에게 쏟아지는 많은 문의를 감당하기 힘들어 좀 알아서 검색했으면 하는 마음에 만들었다. 그 당시 인터넷에는 표준 음량과 관련한 기술적 자료는 있었어도, 제작자나 운영자를 위한 국문 참고 자료가 전무했다.
때문에 본 필자는 이 자료를 직접 만들었고, 당시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 업로드했다. 국내에서 제작자 및 운영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는 이것이 최초의 자료라 감히 말할 수 있다. 물론, 문의가 딱히 줄어들지는 않았으나, 관련 자료를 찾던 사람들이 남겨준 메시지들에 보람을 느꼈었다.
사람들이 절대 지켜봐서는 안 되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소시지 만드는 것과 법률 만드는 것이다.
–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
1차 폭풍이 지나간 후, 운 좋게 이 법의 시행세칙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자세한 것은 적을 수 없으나, 마크 트웨인의 저 말은 절대 그냥 나온 말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분명히 필요한 법이고 그 취지에는 백번 공감한다. 하지만 그 규칙을 만드는 주체들과 그 방법은 세련되지 못하다는 게 본 필자의 사견이다.
이 글을 처음 작성하고 많은 시간이 흘렀다. 시청자의 편익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지만, 기준만 맞추면 된다는 기조가 생겨나면서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는 방송음향의 품질은 하향 평준화되어 버렸다. 최근 들어 많은 영상물이 음량 기준에 맞춰 제작되고 있으나, 여전히 마스터링 단계에서 평준화, 즉 노멀라이징만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다이나믹은 줄어든다.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은 번쩍이는 번개가 아닌, 우르릉 쿵쾅거리는 천둥소리다.
요약과 FAQ
- 라우드니스(Loudness)란?
- 인간의 음향학적 청음 특성을 고려하여 수치화한 것으로, 실제 사람이 어느 정도로 크게 느끼는가를 표현하는 단위다.
- LKFS와 LUFS의 차이는?
- LKFS와 LUFS는 다르지 않다. 다만 부르는 말이 다를 뿐이다. LKFS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LUFS는 EBU(유럽방송연합)에서 만들어진 표현으로, LKFS는 중립적인 표현이 아니라는 이유로 점차 LUFS를 사용하는 추세이다.
- ITU-R BS.1770의 버전별 차이는?
- True Peak 등의 측정 방법이 개선되고, 스피커 위치와 다중 채널에 대한 가중치 등에 차이점이 있으나, 국내 방송 환경을 기준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 1770-5에서는 향후 메타데이터 등을 이용한 scene-based, 즉 장면별 오디오 측정 알고리즘도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VCR / NLE 등에서 라우드니스 레벨을 맞추는 방법은?
- 없다. 영상 및 음향 편집 도구나 VCR에 표시되는 기본 PPM 미터는 dBFS 단위이다. 내장된 라우드니스 측정 도구나 별도의 미터를 사용해야만 한다. 이 둘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만큼 다른 개념이다! 도구가 없다면 저렴한 이어폰을 꽂고, 직접 소리를 들어가며 조정하는 게 더 정확하다. 오픈소스를 포함한 여러 라우드니스 측정 도구를 사용해 손쉽게 라우드니스 값을 측정할 수 있다.
- 표준 음량 위반 시 불이익은?
- 위반하면 700만 원의 과태료가 있으며, 반복 위반 시 가산금이 있다. 또한 플랫폼 등의 채널 평가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 자동으로 라우드니스를 맞춰주는 장비가 있는가?
- 방송법상 얼마간의 라우드니스 측정 자료를 보관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방송국은 최종 신호 출력단에 라우드니스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설비를 가지고 있으며, 이 장비에서 자동으로 레벨을 조정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자동 조정 기능은 한계가 있다.
- 음량 기준은 모든 방송에 똑같이 적용되는가?
- 아니다. 방송법상 음량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콘텐츠가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법령과 상관없이 모든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24 LKFS를 준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갱신 내역
- — 최초 게시 (네이버 블로그)
- — 1차 수정 (https://www.decteng.com/)
- — 2차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