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 Miranda DSP-710 돌비 출력 버그

Grass Valley(Miranda)의 DSP-710 기반 MOD-DOLBY-ENC-D-2 돌비(Dolby) 인코더 모듈에는 마지막 재부팅 후 약 2년이 지나면 돌비 오디오 출력 자체가 Mute되는 펌웨어 버그(#DSP957-74)가 있다. XVP-3901 등에 이 모듈을 장착해 장기간 운용하는 방송 시설이라면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계획 재부팅을 실시해야 한다.

Bug Reference #DSP957-74

공개된 Grass Valley DSP-710 돌비 인코더의 릴리즈 노트에는 운영자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경고가 포함되어 있다.

Ref #DSP957-74 : A bug in the DSP-710 MOD-DOLBY-ENC-D-2 V5.1.1.0 firmware may cause certain downstream decoders to mute their output, starting roughly two years since the module’s last reboot.
The situation lasts for 2 years after that, or until the card is reseated / rebooted or the “Dolby Digital Plus” option is enabled then disabled.

릴리즈 노트의 문장만 보면 후단 디코더가 DSP-710의 신호를 정상적으로 디코딩하지 못해 출력을 Mute하는 문제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본 필자가 겪은 경우는 돌비 출력 자체가 사라져 버리는 현상이었다. 설령 정말 릴리즈 노트의 문장대로 후단 디코더에서 디코딩이 안 된다 하더라도 그건 그거대로 문제다. 디코더 입장에서는 없는 거나 못하는 거나 결국 똑같은 상황이다.

이 버그는 MOD-DOLBY-ENC-D-2 펌웨어 버전 5.1.1.0에서 마지막 재부팅 후 약 2년이 지나면 발생한다. 릴리즈 노트에는 may cause라고 표현되어 있으나, 본 필자를 포함해 많은 곳에서 실제로 장애를 발생시켰다. (아니었다면 이 문서의 존재를 몰랐겠지…)

이 장애가 까다로운 이유는 설치 직후나 특정 조작을 했을 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재부팅 후 약 2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뒤 나타나기 때문이다. 장비와 신호는 그전까지 정상적으로 동작하므로 운영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에 좋다. (사실 그게 좋은 장비다.)

MOD-DOLBY-ENC-D-2 DSP-710은 어떤 장비인가?

MOD-DOLBY-ENC-D-2는 Miranda(현 Grass Valley)가 제작한 DSP-710 기반 돌비 인코더 모듈이다.

Grass Valley Miranda DSP-710 MOD-DOLBY-ENC-D-2 돌비 인코더 모듈 기판
DSP-710 모듈

별도로 독립된 장비가 아니라 XVP-3901과 같은 비디오·오디오 프로세싱 카드에 Add-on 형태로 장착해 사용한다.

Grass Valley Miranda XVP-3901-FS-R 프레임 싱크 보드와 냉각팬
Miranda XVP-3901-FS-R

이 모듈은 입력된 SDI 신호의 Embedded PCM 오디오를 실시간으로 인코딩해 돌비 디지털(Dolby Digital) 또는 돌비 디지털 플러스(Dolby Digital Plus)로 만들어 출력되는 SDI 신호에 임베드해 준다.

일반적으로 돌비 인코딩은 전송 인코더에서 처리하지만,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베이스밴드(Baseband) 단에서 돌비 인코딩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별도의 돌비 인코더를 구매하는 것보다 이미 구축된 인프라에 모듈을 추가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더 싸게 먹힌다. 이 때문에 미란다 인프라 장비를 사용하는 방송 시설에서는 DSP-710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좋든 싫든 재부팅해 주어야 한다

가장 좋은 장비는 설치하고 그 장비의 존재를 잊어버리는 장비다.
EQMaker

20년 동안 이 바닥에서 굴러다니며 나름 열심히 장비 관리를 했다고 자부하는 본 필자 역시, 솔직히 설치한 후 10년 넘게 건드리지 않았던 장비가 꽤 있다. 별문제 없이 동작하는 인프라 장비는 존재 자체를 잊게 되며, 엔지니어들 사이에는 구형 장비일수록 이거 껐다가 안 켜지는 거 아니야?라는 불안감 때문에 건드리기를 꺼리는 기조도 있다.

하지만 MOD-DOLBY-ENC-D-2는 2년 후에 오디오가 죽는다는 제조사의 공식적인 확인을 받았다. 좋든 싫든 2년이 다가오기 전에 정기적으로 재부팅해 주어야 집에 들어가서 발을 뻗고 잠잘 수 있다.

FAQ

국내 디지털 방송에서 돌비 인코딩을 해야 하는 이유는?
국내 디지털 TV 방송의 음성 부호화 방식은 과기정통부의 고시 「방송표준방식 및 방송업무용 무선설비의 기술기준」에 따라 AC-3(돌비 디지털, Dolby Digital)를 사용하도록 정해져 있다.
돌비 오디오는 모두 5.1채널인가?
아니다. 돌비 디지털은 5.1채널 전용 규격이 아니며 모노부터 5.1채널까지 여러 채널 구성을 지원한다. 따라서 2.0채널 스테레오 프로그램도 돌비 디지털로 인코딩할 수 있다. 돌비라는 명칭은 오디오 코덱을 뜻하며, 그 자체가 항상 5.1채널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돌비 처리는 전송 인코더에서 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최종 수신 환경과 전송 규격에 맞는 비디오·오디오 신호를 만드는 장비가 전송 인코더이기 때문이다. 베이스밴드 단계에서 오디오를 미리 돌비로 인코딩하면 전송 인코더는 이를 그대로 통과시키거나, 출력 규격이 다를 경우 디코딩한 뒤 다시 인코딩해야 한다. 불필요한 재인코딩은 신호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고 음질 저하와 추가 지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돌비 인코딩 자체에 처리 지연이 있으므로 베이스밴드 단계에서 인코딩한다면 그 지연만큼 비디오를 늦춰 오디오와 비디오의 싱크를 맞춰야 한다.
DSP-710의 돌비 출력이 Mute되면 어떻게 복구하는가?
여러 방법이 있지만 결국 재부팅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빠르고 확실하다.

갱신 내역

  1. 최초 게시 (https://www.DectENG.com/)
  2. 수정 및 주소 이전 (https://www.EQMaker.kr/)